문대통령 "문제는 경제… 극복에 모든 역량 집중할 것"
문대통령 "문제는 경제… 극복에 모든 역량 집중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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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주년 특별연설… "정부 할 수 있는 자원·정책 총동원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제 위기와 관련, "지금의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3주년 특별연설'과 관련, "문제는 경제다. 세계 경제는 멈춰섰고 공장은 생산을 중단했으며 실직자가 빠르게 늘고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경이 봉쇄되고 교류가 차단되며,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세계 교역은 급감하고 있다"면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바닥이 어디인지, 끝이 언제인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가 입는 피해도 실로 막대하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4월 수출이 급감하면서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관광·여행, 음식·숙박업에서 시작된 서비스업 위축이 제조업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며 "비교적 튼튼했던 기간 산업이나 주력 기업들마저도 어려움이 가중되며 긴급하게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용충격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도 했다. 

또 "실직의 공포는 영세자영업자, 비정규직, 일용직을 넘어  정규직과 중견기업, 대기업 종사자들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며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벼랑 끝에 선 국민의 손을 잡겠다.국민의 삶과 일자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파격적이며 신속한 비상 처방으로 GDP의 10%가 넘는 245조 원을 기업 지원과 일자리 대책에 투입했다"며 "1, 2차 추경에 이어 3차 추경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더한 충격에도 단단히 대비하겠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자원과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코로나 사태의 안정과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을 경제활력을 높이는 전기로 삼겠다"며 "소비진작과 관광회복의 시간표를 앞당기고, 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또 "제조업이 활력을 되찾도록 지원을 강화하며,위축된 지역경제를 부양하는 대책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경제의 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소비와 경제활동에 활발히 나서주시기 바란다"며 "방역과 마찬가지로 경제위기 극복도 국민이 함께 해주신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우리 국민을 믿다"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되겠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