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민이 부여한 사명… 단단한 각오로 국정 임할 것"
문대통령 "국민이 부여한 사명… 단단한 각오로 국정 임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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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주년 특별연설… "촛불 염원 가슴에 담고 국정 운영해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는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는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남은 2년, 더욱 단단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임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의 염원을 항상 가슴에 담고 국정을 운영했다"며 "공정과 정의,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길을 걷고자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다. 어려울 때도 많았다"며 "그때마다 국민들께서 힘과 용기를 주셨다. 국민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에 한량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전세계적인 격변의 한복판에 서있다"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세계 경제를 전례 없는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각국의 경제사회 구조는 물론 국제질서까지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는 길밖에 없다"며 "'하늘은 스스로 행동하지 않는 자를 돕지 않는다'고 했는데,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기회는 찾는 자의 몫이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라고 했다.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길을 찾고 담대하게 도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넘어서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다. 우리가 염원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됐다.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됐다"며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국민의 힘"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방역전선을 견고히 사수했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겨왔다"며 "국내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며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며 "마지막까지 더욱 경계하며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