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갯벌에서 조개채취 중 고립된 부녀 긴급구조
보령시, 갯벌에서 조개채취 중 고립된 부녀 긴급구조
  • 박상진 기자
  • 승인 2020.05.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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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맞아 부친과 함께 조개채취 중 고립, 가슴까지 물 차올라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12시 30분경 보령시 주교면 소재갯벌에서 고립된 부녀를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조된 박모씨(50세·여)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친(89세, 남)이 살고 있는 보령시에 방문해 부친과 함께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했다.

조개를 채취 후 육상으로 이동 중 체력이 고갈돼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온 일행(박모씨 남편)이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상황실은 해경구조대와 대천파출소를 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동시켰다. 

육상으로부터 약 400m 떨어진 갯벌에서 부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이동해 구조할 수 있었다. 구조 당시 부녀는 체력이 떨어져 갯벌을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도착한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육상으로 안전하게 나올 수 있었다. 

또한 상황실에서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인근해상에 연안구조정을 배치했고 당시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어 가슴까지 바닷물이 들어온 상태였으며 조금만 늦었더라면 위험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한편, 오늘 자정 인근 갯벌에서도 70대 남성이 고립돼 해경구조대에 구조되는 등 최근 고립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성대훈 서장은 "최근 코로나 관련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날씨가 따뜻해져 갯벌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맞아 갯벌을 방문할 관광객은 반드시 바다 물때를 확인하고 만조시간 30분전에 육상으로 이동해줄 것"을 당부했다.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