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경기 하강 끝났나"
“소비자심리↑…경기 하강 끝났나"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4.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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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심리지수 98로 전월보다 14P나 상승
한은 ‘4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경상수지 흑자, 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면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21일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2009년 4월 소비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중 98로 전월보다 1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8월 96부터 9월 96, 10월 88, 11월 84, 12월 81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월 84, 2월 85 상승세로 돌아선 뒤 3월 84로 다시 감소한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구성 지수를 합한 지수다.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성범 한은 통계조사팀 조사역은 “심리지표다보니 변동 폭이 좀 있긴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경기에 대해 희망적인 인식이 생긴 것 같다”며 “단 실제로 경기가 좋아졌나에 대해서는 한 달만 보고는 확언하기는 힘들고 2, 3개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생활형편CSI(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70에서 82로,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 78에서 95로 각각 12포인트, 1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1로 전월 82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모든 소득계층에서 향후 가계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지출전망CSI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기록, 전월 91보다 9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지출전망CSI가 기준치(100)에 근접하거나 상회해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월보다 늘어났으며 특히 의류비,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의 증가폭이 다른 항목보다 컸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 35에서 65로, 향후경기전망CSI도 전월 64에서 100으로 각각 30포인트, 36포인트씩 대폭 상승했다.

모든 소득계층에서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300만원대 이상의 소득계층에서 두드러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3으로 전월 60보다 23포인트 상승해 향후 취업기회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물가수준전망CSI는 131로 전월 142보다 11포인트 하락, 향후 물가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전월 78에서 86으로, 가계저축전망CSI는 전월 82에서 92로 각각 8포인트, 10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10에서 105로, 가계부채전망CSI는 107에서 102로 모두 5포인트씩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