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 공장 2차 가스 누출 아냐…필요한 조치 진행"
LG화학 "인도 공장 2차 가스 누출 아냐…필요한 조치 진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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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의 사태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 요청한 내용"
인도 경찰이 7일(현지시간)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앞에 모여든 주민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 경찰이 7일(현지시간)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앞에 모여든 주민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LG화학은 인도 남부에 위치한 공장에서 2차 유독가스가 누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2차 누출은 아니다”고 8일 해명했다.

LG화학은 2차 유독가스 누출로 인한 주민들의 대피와 관련해 “탱크 내 온도 상승 우려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주민 대피를 요청한 내용”며 “현재 탱크 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화학의 인도 현지 법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화학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스타이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LG폴리머스 공장 내 5000톤(t) 규모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샜다”고 설명했다.

이후 8일 로이터통신은 LG화학의 같은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다시 누출되기 시작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소방 당국자는 “상황이 긴박하다”며 “공장으로부터 반경 5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사람들이 이동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발생한 LG화학 인도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로 주민 11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입원했다. 또 반경 3㎞ 내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 구토 증세 등을 호소했으며, 이 지역 주민 30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LG화학은 사고 직후 입장문을 통해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되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지난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티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LG화학이 1996년 인수해 사명을 바꾼 회사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