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시진핑에 '구두친서'…"중국 방역성과 기쁘다"
北 김정은, 시진핑에 '구두친서'…"중국 방역성과 기쁘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5.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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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중국에 '친서 외교'를 재개한 건 약 3개월 만이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사업 성과와 관련해) 중국에서 이룩된 성과에 대해 우리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두친서를 전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만, 친서가 전달된 날짜와 경로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국당과 인민을 영도해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나가고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하시면서 축하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약 3개월 전인 지난 2월1일(보도날짜 기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위문서한과 함께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지원금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서한에서 북한은 '식구', '친혈육'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중국과의 친밀함을 과시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한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 심장수술설 등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20일 만에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관련 의혹을 불식시켰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지난 6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현안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적어도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은 것은 없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