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곳곳서 '경제정상화'… 우려 시각 여전
美 곳곳서 '경제정상화'… 우려 시각 여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5.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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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허니웰 인터내셔널의 N95 마스크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허니웰 인터내셔널의 N95 마스크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사진=AFP/연합뉴스)

경제정상화가 진행 중인 미국을 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확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가 10일까지 부분적으로나마 경제정상화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해산을 언급할 정도로 경제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를 풀고 경제를 정상화하려는 주 정부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8일부터 꽃집과 서점 등을 포함한 가게들을 열고, 미시시피 주는 이번 주부터 20명 이상의 야외 모임이 허용된다.

텍사스 주에서는 공간을 25%만 채우는 조건으로 예식장 영업이 재개되고, 미용실과 네일숍, 수영장 등도 8일부터 일정한 지침을 따르는 조건으로 운영된다.

앞서도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는 주들을 생각하면 다음 주부터는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일정 수준에서 재개된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경제정상화 행보를 향한 우려의 시각이 많다.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상당수는 영화관과 식당, 운동시설 등의 영업을 재개하는 데 대해 반대 의견을 표했다.

리처드 베서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대행은 CNN에 "부분적 경제정상화를 위한 안전 조치가 충분치 않다"면서 "돈이 있고 백인이라면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대응하기 어려울 테니) 행운을 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