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BC 착공 인·허가 절차 마무리…부지 매입 6년 만
현대차그룹, GBC 착공 인·허가 절차 마무리…부지 매입 6년 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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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착공신고서 수리 후 신고필증 교부
현대자동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건설될 예정인 옛 한국전력 부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건설될 예정인 옛 한국전력 부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지을 예정인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GBC 착공신고서를 이날 수리하고, 착공신고필증을 교부했다. 이는 서울시가 건축허가서를 교부한 지난해 11월26일 이후 5개월 만이며, 현대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부지인 GBC 건설 예정지를 매입한 지 약 6년 만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GBC 건설에 필요한 건축허가, 굴토·구조 안전심의, 안전관리계획서 승인, 착공신고서 수리, 착공신고필증 교부 등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9월 옛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토지매입대금은 현대자동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자동차 20% 등의 비율로 나눠 부담했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개발하면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 1조749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진행한다. 영동대로 지하 공간은 서울시가 위탁받아 공사하고, 나머지 사업은 현대건설이 맡은 뒤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GBC 공동개발을 위해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조7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 부담을 줄이고, 핵심사업인 자동차 부문에 집중하려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BC는 지하 7층, 지상 105층, 연면적 91만3955.78제곱미터(㎡), 높이 569미터(m) 규모의 국내 최고층 건물로 설계됐다.

GBC의 설계에는 업무시설, 관광 등 숙박시설, 공연장·집회장·전시장 등 문화·집회시설,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포함돼 있다. 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일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공사 중 안전과 보건환경 요인에 대한 종합대책을 세우고, 교통문제 등과 관련한 종합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 시는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안전사고나 재난 상황 발생에 종합적으로 대비하면서 시민의 신뢰와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더불어, 시는 공사를 진행할 때 주변 교통시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완하고,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공사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교통대책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