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앱으로 車 수리 견적…'AOS 알파' 서비스 시행
한화시스템, 앱으로 車 수리 견적…'AOS 알파' 서비스 시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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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통한 AI 자동견적 시스템 구축
수십여초 만에 수리비용 추정 가능
한화시스템이 개발·구축한 ‘AOS 알파(Automobile Repair Cost On-line Service-α)’.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개발·구축한 ‘AOS 알파(Automobile Repair Cost On-line Service-α)’.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보험개발원의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수리비 자동견적 시스템 ‘AOS 알파(Automobile Repair Cost On-line Service-α)’ 구축을 마치고,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AOS 알파는 AI로 사고 차량의 사진을 판독해 손상 부품과 손상 정도를 인식한 뒤 자동으로 차량 추정수리비를 산정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이 메인 시스템이다.

AOS 알파를 실행하면 사고 차량에 대해 차량번호와 차대번호를 인식하고, 사고 부위 촬영을 통해 △견적대상 사진 분류 △부품·손상 인식 △손상 정도 판단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

한화시스템은 AOS 알파를 통해 차량의 사고 현장에서 소비자에게 수십여초 만에 추정수리비 견적 서비스가 가능하며, 사고 접수부터 보상까지의 과정도 기존 처리 대비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OS 알파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악사(AXA)손해보험 등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이 도입해 자동차보험 사고접수·청구·손해사정 등 보상업무 지원이 더욱 신속·간편해질 전망이다.

55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AOS 알파는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보험회사와 정비소는 기존 사고 차량 온라인 전산견적시스템(AOS)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으로도 AOS 알파 이용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과 보험개발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AOS 알파 수요가 애초 예측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시스템은 금융·보험산업에 특화된 AI 시스템 개발을 지속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언택트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0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AI 전담 조직을 출범했다. 한화시스템의 AI 기술력으로 지난 2018년 한화손해보험의 ‘알파 클레임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1월 한화생명에서 ‘클레임 AI 자동 심사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AI 클레임 시스템은 보험금 지급 요청 관련 서류와 요건을 자동 분류·분석해 지급 여부를 심사하는 것으로, 한화시스템은 이번 보험개발원의 차량 손상 AI 자동견적 시스템인 AOS알파까지 상용화하게 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