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세 유아, 홀로 부모차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
美 5세 유아, 홀로 부모차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5.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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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사러 나왔어요” 수중에 단돈 3달러
유타에서 캘리포니아로 가려고 홀로 운전대 잡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5세 소년이 나홀로 부모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5세 소년이 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를 사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동해야 한다면서 부모 차를 직접 운전했다가 고속도로 순찰대에 적발됐다고 연합뉴스가 6일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유타주 15번 고소도로를 순찰하던 경찰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않는 SUV 차량 1대를 발견하고 도로 갓길에 멈추게 했다. 

해당 SUV 차량은 고속도로(시속 70마일(112㎞))에서 32마일(51㎞)로 운행하고 있었고, 도로 좌우를 왔다갔다하며 정주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해당 차량을 발견한 순찰차는 운전자의 응급 의료상황을 염두에 두고 갓길에 세워진 차량에 급히 다가갔지만 차량에는 5세 어린아이가 운전대를 잡고 있어 경찰을 놀라게 했다. 아이는 차량의 운전을 위해 겨우 운전석 가장자리에 걸치고 앉은 상태였다.

경찰이 나이를 묻자 “5세”라고 답한 아이는 이어 “캘리포니아주 람보르기니 매장에 가기위해 부모 차를 직접 몰고 나왔다”고 경찰을 또한번 놀라게 했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아이 지갑에는 3달러 밖에 없었다”며 “람보르기니를 사기에는 돈이 많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무모한 행동을 하기 앞서 이 아이는 부모에게 고가의 람보르기니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혼만 나자 부모 몰래 홀로 차량을 운전해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아이의 부모는 누나에게 아이를 맡기고 잠시 외출한 상태였다. 아이는 누나가 잠들자  부모님 차 열쇠를 챙겼고, 나홀로 운전대를 잡고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다만 고속도로로 들어선 후 4㎞를 운전해서 가던 중 순찰대에 발견됐고, 아이는 부모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유타 경찰은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인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아이의 부모님을 형사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