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사망’ 제주 빌라 화재, 주방서 발화 추정
‘일가족 사망’ 제주 빌라 화재, 주방서 발화 추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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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일가족 사망. (사진=연합뉴스)
화재로 일가족 사망. (사진=연합뉴스)

일가족 4명을 사망케 한 제주도 화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소방당국과 이틀간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불이 주방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불이 가스레인지나 후드에서 가스 등 어떤 요인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가스레인지와 후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또 경찰은 일가족 시신을 검안한 결과 특별한 외상이 없고 출입문 CCTV 분석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점 등을 들며 화재로 인한 질식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당시 불이 거세지는 않았으나 연기가 가득했던 것으로 볼 때 질식사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창문은 닫혀있었으나 방문 3개가 모두 열려있어 연기가 곳곳에 퍼질 수 있었다는 점도 이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날인 어린이날 오전 3시50분께 서귀포 서호동에 있는 한 빌라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A(39)씨와 아내 B(35)씨, 4살, 5살 딸 등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모두 숨졌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