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세 미만 어린이 코로나19 감염 급증
日, 10세 미만 어린이 코로나19 감염 급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5.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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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통해 아이에게 감염되는 사례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일본의 직장인들이 지난달 6일 초만원 통근열차를 타고 도쿄 도심의 한 전철역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일본의 직장인들이 지난달 6일 초만원 통근열차를 타고 도쿄 도심의 한 전철역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어린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기준, 일본 내 10세 미만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지자체에서 발표한 연령별 감염자 현황을 집계한 것으로, 전체 감염자의 약 1.5%에 해당한다고 연합뉴스가 6일 요미우리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21일 훗카이도 거주자 중 1명을 비롯해 중국 우한 귀국자 1명 등 2명의 10세 미만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이래 3월 말까지 10세 미만 감염자 수는 30명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4월 들어서며 12일 100명, 25일 200명대 등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재 10세 미만 감염자의 90% 가량이 지난 4월 이후 감염된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쿄도에서 63명, 오사카부 22명 등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 사태로 각급 학교의 휴교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직장 등으로 외출하는 부모를 통해 감염되는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소아과학회 이사 모리우치 히로유키 나가사키대 소아감염증 전문가는 “어린아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은 크지 않다”며 “다만 일본 내에서 유아가 중증으로 발전한 사례는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린 자녀들이 눈에 띄는 감염병 증상을 보일 경우, 먼저 주치의에게 전화해 빠른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4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사태 발령 기간을 오는 6일에서 이달 말까지 25일간 연장하는 방침을 결정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