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수산물 소비촉진 앞장…해수부와 맞손
대형마트 3사, 수산물 소비촉진 앞장…해수부와 맞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5.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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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기획전 진행…해수부, 이달의 수산물로 멍게·갑오징어 선정
해양수산부가 코로나19 타격이 큰 수산어가를 돕기 위해 대형마트 3사 등과 함께 소비촉진 행사를 마련했다.(이미지=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코로나19 타격이 큰 수산어가를 돕기 위해 대형마트 3사 등과 함께 소비촉진 행사를 마련했다.(이미지=해양수산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개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힌 데다 내수까지 쪼그라든 수산물의 소비 증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이들 3사는 시세가 급락한 멍게와 광어 등의 소비촉진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는 등 판로 확보에 나섰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개사는 수산어가를 돕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손을 잡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산물 수출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수산어가의 피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개발원의 관측통계 기준, 3월 멍게의 전국 출하량은 435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가량 소폭 증가했지만 산지 가격은 ㎏당 1741원으로 같은 기간 43% 급락했다. 전복의 경우, 2월 수출액은 20%가량 줄었고 산지 가격도 15%가량 떨어졌다.

기획전의 첫 타자는 이마트며, 이어 롯데마트(14일부터)·홈플러스(28일부터) 순으로 일주일간 ‘수산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21일부터 27일까진 현대백화점이 우럭·장어·참돔 등을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이마트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우럭·민물장어·바다장어·광어물회 등 5가지 품목을 기존 가격 대비 최대 43% 할인한다. 이번 행사 물량만 총 28톤(t)에 이른다.

이마트는 우선 탕거리용 생우럭(280~350g/1미)을 기존 대비 43% 저렴한 1980원에 내놓는다. 손질 민물장어(100g)와 손질 바다장어(3마리)는 각각 37%와 17% 할인한 4980원과 9900원에 판매한다.

손질 멍게(250g/봉)는 신세계포인트 회원 대상 2000원 할인된 5980원에, 광어물회(광어회 120g+소스 350g+야채 110g 내외)는 7980원에 각각 선보인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팀장은 “이마트는 판로 확대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가교 역할에 힘을 쏟고 있다”며 “향후에도 생산자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여 이 같은 어가 돕기 행사를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본 행사에 앞서, 7일부터 14일까지 킹크랩과 대게 등 인기 수산물을 최대 37% 할인 판매한다. 킹크랩과 대게는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20%가량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국내 최대 공급사로부터 약 5톤의 킹크랩과 대게를 매입한 동시에 수입 파트너사와의 직거래로 물량을 확보, 전년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킹크랩(100g당 6980원)과 대게(100g당 4980원)를 내놓는다.

또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도미회는 300g에 1만88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점보킹크랩(100g) 6850원 △대게(100g) 3990원 △제주생물갈치(3마리) 7990원에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는 해양수산부 주최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에 참여해 △멍게(260g/봉) 5990원 △민물장어(100g) 4990원 △국산생물새우(100g) 3490원에 판매 예정입니다. 또 우럭 모듬회와 구이용 우럭도 20~40% 할인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제철을 맞은 멍게와 갑오징어를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했다. 멍게는 타우린과 신티올 성분이 많고 인슐린 분비 촉진에 도움을 준다. 갑오징어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해독 작용이 좋고 불포화지방산인 DHA·EPA가 풍부하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