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심재철, 격동 속 '원내대표 활동' 마무리
이인영·심재철, 격동 속 '원내대표 활동' 마무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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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홀가분하면서도 마음 무거워"
심재철 "끝까지 함께한 의원들께 감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년간 원내대표직을 수행한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원내대표 경선으로 통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년간 원내대표직을 수행한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원내대표 경선으로 통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이번주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나서면서 현직 원내대표도 임기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먼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마지막 최고위원 회의에 앞서 당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에게 손수 꽃다발을 증정하며 "20대 국회가 가장 일 못한 국회라는 평이 있었지만, 제가 보기엔 마지막 1년은 국회가 가장 중요한 것을 많이 처리했다"고 소회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원내대표로 추대된 후 1년 간 원내 수장으로서 야권과의 협상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 원내대표에 대해 △일본 경제보복 대응 △세 번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검찰개혁 입법 △코로나19 대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까지 한없이 달렸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영광의 시간이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홀가분하게 떠나지만, 코로나19 국난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다음주라도 본회의를 열어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겸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겸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임기 중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심 원내대표는 회의 시작 전 "끝까지 함께해주신 여러 의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심 원내대표는 1980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당시 '서울의 봄' 정국에서 신군부에 맞서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학생운동 세력의 대표적 인물로 떠올랐다.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장애를 얻는 등 온갖 고난에 맞닥뜨렸지만, 국회부의장까지 올랐다.

통상 거대 공당 원내대표는 3~4선 중진급 의원이 맡지만, 지난해 12월 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에선 이례적으로 5선 원로급 심 의원이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한국당은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를 필두로 원내에서 범여권과 대립각을 세우며 분투하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심 원내대표 부임 후 여야 협상이 원활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통합당은 지난해 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으로 대치 전선을 공고히 했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까지 창당하면서 여론의 질책을 샀다. 올해 코로나19 위기 때도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 하면서 4·15 총선 참패라는 후폭풍을 부르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