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긴급대출, 18일 신청 재개…20여일 공백 불가피
소상공인 긴급대출, 18일 신청 재개…20여일 공백 불가피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5.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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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프로그램 25일 심사 착수…금리 3~4%, 1차 대출자 제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미지=연합뉴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미지=연합뉴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부 긴급대출 프로그램이 20여 일간 공백기를 맞을 전망이다. 1차 프로그램 자금이 소진된 상황에서, 2차 프로그램은 이달 말께나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5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중앙정부는 중저신용자(4~10등급) 대상 소상공인 긴급대출 2차 프로그램을 오는 18일부터 사전접수를 받고, 25일부터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

앞서 정부가 마련한 소상공인 긴급대출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대출금리는 연 1.5%며 △7등급 이하 저신용자 대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경영안정자금 △4~6등급 중신용자 대상 기업은행 대출 △1~3등급 고신용자 대상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해 마감은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이 4월 말로 가장 빨랐다. 또 소진공의 경영안정자금은 오는 6일 오후 6시에 종료된다. 고신용자 대상의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은 남았지만, 1~3등급의 고신용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이 주 대상은 아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6일로 모두 종료되는 1차 긴급대출 프로그램의 뒤를 이어 2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에겐 사실상 20일 이상 공백기가 발생하는 셈이다.

정부도 그간 밀린 대출 신청을 처리하고, 2차 대출 프로그램을 준비하려면 공백 기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각 지자체가 공급하는 대출상품으로 관심을 돌릴 필요도 있다고 제언한다.

예를 들면 서울시가 최근 출시한 ‘서울형 이자비용 절감 대환대출 지원 특별보증’은 연 15% 이상 고금리 대출을 1.5%대로 낮춰주는 상품이다. 또 경기도의 ‘경기 극저신용대출’ 상품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도민에게 연 1%로 50만~300만원을 대출해준다.

한편 2차 대출 상품은 금리가 연 3~4%로 높아지고, 대출한도는 건당 1000만원 씩이다. 대출 만기는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며, 신한, 국민,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등 6대 은행으로 대출창구가 일원화된다. 1차 프로그램에서 대출 받은 소상공인은 2차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