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전국 최초 ‘아기맞이 클린하우스’ 인기
노원구, 전국 최초 ‘아기맞이 클린하우스’ 인기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0.05.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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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둘째아 이상 출산가정 부모 중 알레르기 질환 있으면 서비스 신청 가능
전문해충방제업체가 방문 매트리스 커버 케어·가구 등 살균·해충방제 서비스 제공

서울 노원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아기맞이 클린하우스’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아기맞이 클린하우스’는 면역력이 취약한 신생아와 산욕기(출산후 60일) 산모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내용은 생활환경 위생업체가 출산가정을 방문하여 매트리스 등의 집 먼지 진드기 제거, 가구 및 집기 살균, 해충 방제 지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다자녀(셋째아 이상) 가정과 기초수급자, 차상위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실시됐다. 월 평균 14건의 서비스가 진행될 정도로 신청자가 많고, 전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서비스 이용자의 82%가 이 사업이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이에 올해부터는 둘째아 이상 출산가정 중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신청은 서비스이용 해당 가구가 출산 40일 전부터 출산 30일 이내에 구청 보건소 3층 생활보건과를 방문해 관련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대상으로 선정되면 20만원 상당의 서비스 이용쿠폰이 지급된다.

제출서류는 주민등록등본, 수급자 및 차상위 자격 증명서, 최근 6개월 내 아토피 피부염(L20), 천식(J45, J46), 알레르기 비염(J30)으로 진단받은 진단서 등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천식 등의 질환은 0세~9세 이하 어린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고, 영유아기 때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은 자녀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 

가정의 여러 가지 환경 요소들이 유전적 요인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면역력이 취약한 신생아 및 산모를 알레르기 유발인자로부터 조기에 차단하고자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한편, 구는 산모와 영유아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영유아 건강간호사가 찾아가는 출산가정 방문서비스, 모유수유 자세교정과 통증관리 및 모유량 조절방법 등을 알려주는 1:1 모유수유 클리닉, 아기 두뇌발달과 오감을 자극하는 마사지를 배워보는 베이비 마사지운영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쾌적한 아기맞이 환경을 제공하는 클린하우스 사업의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마련해 출산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