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2분기 성장률 더 낮을 것…실물경기 충격 가시화 우려"
김용범 차관 "2분기 성장률 더 낮을 것…실물경기 충격 가시화 우려"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5.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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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키우는 리스크 요인 고려해야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2분기 성장률이 더 낮을 것으로 전망돼 실물경기 침체나 실업 충격이 이제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4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며 "해외 감염병 확산세는 아직 진정되지 않았고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제시하며 실물경제 충격이 다가올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국내외 경제·금융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도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며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 4.8%(전기 대비 연율)를 기록했으며 2분기 성장률은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는 자세로 국내외 경제·금융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차관은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와 신흥국 구제금융 신청 상황 등을 보면 최근의 금융시장 안정세가 일시적 소강상태일뿐 실물경기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가시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대다수 전문가들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물경제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며 "IMF 등이 전망하고 있는 세계경제 충격은 우리가 그간 분석했던 수준에 대체로 부합하고 있으나, 글로벌 실물경제·금융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감안하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위협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금융시장에 상존하는 위험요인들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