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여야 통틀어 6선 최다선… 계파색 옅고 두루 친분
김진표, 경제부총리 출신 인지도↑… 文정부 경제정책 '힘'
국회 부의장도 주목… 변재일·설훈·조정식·안민석·김상희
이달 말 제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반기 국회의장을 누가 맡게될 지 주목된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6선에 당선된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2파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의원 모두 다선 중진의 리더십으로 여야를 아우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우선 박 의원은 영호남 지역구도가 강화된 가운데 충청지역 의원이라는 점, 언론인 출신으로 계파색이 옅어 여야를 막론하고 두루 친분이 깊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박 의원의 경우 최다선으로, 여야를 통틀어서도 6선 이상 의원은 박 의원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원내 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아온 관례에 따라 박 의원을 차기 국회의장에 유력하게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전·후반기 각각 정세균, 문희상 의장과 경쟁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번이 세 번째 국회의장직 도전이다.
박 의원은 당선인들과 만남을 갖는 등 표심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당선인들에게도 개별적으로 당선 축하인사를 건네는 등 비례대표 공략에도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경우, 여권 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전문가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제 국회의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데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국정기조를 다진 만큼 당·정·청의 소통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당내에서 나온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국회에서 입법화 하는데 가장 최적화 됐다는 평이 나온다.
또한 김 의원의 경우, 수도권 당선인으로서 민주당 경기도 당선인만 62명에 달한다는 점을 눈여겨볼만 하다.
한편 국회는 의장단을 1명의 의장과 2명의 부의장으로 구성한다.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2개 교섭단체가 구성되는데, 민주당은 의장직에 더해 부의장직 1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과 함께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자리에 누가 낙점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5선인 이상민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같은 5선인 변재일·설훈·조정식·안민석 의원이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성의원으로 김상희 의원도 부의장 후보군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원 구성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한 뒤 의장·부의장 경선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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