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모습을 드러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3일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건강한 것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이후 2주째 행보가 잡히지 않았다. 

2주째 그의 행보가 깜깜무소식인 데다 같은 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건너뛰면서 세계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

또 북한 매체 등을 포함한 여러 경로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소식에 대해 함구해 건강이상설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국내 정치계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병세가 심각하거나 사망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테이프를 끊고 웃는 모습 등이 북한 매체에 포착되면서 건강이상설이 일축됐다.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며 트위터에 글을 올리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현재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 소식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이에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질문을 이어갔으나 아직 명확한 답을 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럴지도 모른다”며 “나는 아직 그것,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게 좋겠다.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것에 관해 말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 50여분 전에 지난 대선 출마 및 당선에서부터 오는 11월3일 재선을 향해 가는 과정과 함께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장면 등이 나오는 59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간 교착 국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대선 국면에서 상황 관리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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