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2.55% 급락…코로나19발 경제 이슈 복합 작용
다우지수, 2.55% 급락…코로나19발 경제 이슈 복합 작용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5.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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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내린 美 1분기 GDP, 2분기 전망 '더 안 좋아'
미·중, 바이러스 발원지 둔 갈등 양상 '불안감↑'
1일(현지 시각) 다우지수 일간 거래 현황. (자료=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1일(현지 시각) 다우지수 일간 거래 현황. (자료=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코로나19발 경제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2.55% 급락했다. 미국이 올해 1분기에 4.8% 역성장한 가운데, 더 부정적인 2분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를 두고 보인 갈등 양상이 경제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높아졌다.

1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22.03p(2.55%) 내린 2만3723.6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1.72p(2.81%) 떨어진 2830.7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284.60p(3.20%) 하락한 8604.95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에는 코로나19에서 촉발된 다양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이에 대응하는 각국 경제 정책 등이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날 증시에는 1분기 미국 경제성장 성적표와 2분기 전망, 미·중 관계 등이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4.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2분기에는 전례 없는 속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250억달러(약 30조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로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보잉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1일 미국 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유럽의약품청이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동반심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 갈등 양상을 보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의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며,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했다.

최근 1개월 다우지수 일일 변동 추이. (자료=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최근 1개월 다우지수 일일 변동 추이. (자료=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이 같은 경제적 이슈를 안고 거래를 시작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4.94p(0.92%) 낮은 2만4120.78로 장을 열었다. 이후 장 막판까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2만3700선에서 거래를 마쳤고,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