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을 알 수 없었던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의 사망자 9명 중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 확인 검사를 의뢰해 4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화재 직후 사망자들의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그러나 9명의 사망자는 지문이 훼손돼 신원을 알 수 없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 확인을 위한 검사를 의뢰해 신원을 확인했다. 5명의 신원도 이르면 이날 중 확인된다.
경찰은 외국인 피해자 유족을 포함한 피해자 보호활동을 위해 10개조 49명의 전담팀을 구성,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수시로 설명하고 유족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 오후 1시30분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장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불은 건물 지하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레탄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한 지상 2층은 유독가스로 인해 피해가 컸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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