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염병 전문가 “내년 1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수억개 생산가능”
美 전염병 전문가 “내년 1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수억개 생산가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5.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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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백신 개발기간 단축 '초고속 작전팀'에 참여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FDA 조속한 사용승인 있을 것”
앤서니 파우치 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내년 1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수억개 생산가능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까지 수억개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초 백신 개발에 12~18개월 걸릴 것이라는 언급과 비교해 수개월 앞당겨진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자신이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일명 ‘초고속 작전팀’의 일원이라며 “목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해 내년 1월까지 빨리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간을 8개월 단축해 내년 1월까지 3억명이 투약할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작전명 '초고속'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1단계인 임상시험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다음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면 그것(백신)이 효과가 있고 안전한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면) 관련 회사들의 생산을 확충하기 시작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생산하기 이전에 답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생산을 시작한 뒤,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생산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바라건대 '1월 시간표'를 맞추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FDA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조속하게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가급적 많이 그리고 빨리 치료 가능하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