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린시티 테트라포드서 50대 추정 남성 추락사
부산 마린시티 테트라포드서 50대 추정 남성 추락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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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 추락. (사진=연합뉴스)
테트라포드 추락. (사진=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추락해 사망했다.

30일 부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께 테트라포트 추락 신고를 받고 출동해 50대로 추정되는 A씨를 발견했다. 소방대원들이 구조물 밖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A씨의 정확한 신원과 사고 경위 등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테트라포드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시 연안의 테트라포드 사고는 73건에 달했고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해양기관과 함께 연안 테트라포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고 낚시통제구역 화대, CCTV 설치, 추락사고 예방 홍보 등을 펼치면서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연안 테트라포드 사고 방지를 위한 더 강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많이 찾는 마린시티 인근 테트라포드에는 자주 사람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 등으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둔 원통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수십 톤에 달하는 구조물이 촘촘히 쌓여있고 안에서 소리를 질러도 파도 소리 등에 묻혀 밖에서 들리지 않아 테트라포드 틈새로 빠지게 되면 사실상 구조가 힘들다.

또 표면이 둥글고 해조류 등이 붙어있어 미끄럽고 지지대나 손잡이가 없어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도 없다. 때문에 바다의 블랙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