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美 GDP, 4.8% 역성장…금융위기 후 '최대 폭' 하락
1분기 美 GDP, 4.8% 역성장…금융위기 후 '최대 폭' 하락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4.30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시장·공급망 차질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 (사진=미 상무부 트위터)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 (사진=미 상무부 트위터)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시장과 공급망이 충격을 받으면서 올해 1분기 미국 GDP가 4.8%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후 가장 강한 경기 위축이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전 분기 대비 4.8%(연평균 환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며, 하락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 -8.4% 기록 후 최대다. 작년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2.1%였다.

월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이번 GDP 수치가 약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시장과 공급망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다"며 "우리는 혁신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탄력적인 경제를 지속해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2분기 GDP 전망은 더 부정적이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2분기에는 전례 없는 속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하강의 깊이와 기간이 극도로 불확실하고, 코로나19가 얼마나 빨리 통제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두 차례 걸쳐 기준금리를 총 1.5%p 내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연 FOMC는 이날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기존 금리 수준인 0.00~0.25%를 유지하기로 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