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이천 물류창고 화재' 긴급회의… "마지막까지 철저히 수색"
문대통령 '이천 물류창고 화재' 긴급회의… "마지막까지 철저히 수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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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사고 반복돼 유감… 교훈 얻지 못한 것"
2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A물류창고에서 소방대원들이 밤을 잊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A물류창고에서 소방대원들이 밤을 잊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사고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화재원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건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소사자가 다수 나온 만큼 실종자가 나오지 않도록 마지막까지지 철저히 수색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부상자들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사망자, 부상자 가족들이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줄 것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외교당국과 협의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주고 국내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거 밀양, 제천 등 대형 화재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각종 '화재안전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했으나 또 대형화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유사한 사고가 반복돼 유감스럽다"며 "과거의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공사장에서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화재가 발생했을 시에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전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들은 무엇인지 찾고, 이를 즉시 현장에 적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유전자 감식인원을 늘려서라도 사망자 신원확인을 최대한 서둘러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사망자가 38명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 42분 진화작업을 완료하고 인명 수색 중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