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서 제2 배터리 공장 건설…8900억원 투자 결의
SK이노, 美서 제2 배터리 공장 건설…8900억원 투자 결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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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물량 안정적 공급 위해 11.7GWh 규모의 제2공장 추가 건설키로
이번 결정으로 현재까지 총 3조원 투입…약 6조원 규모 장기 투자 예정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제1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제1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제2 배터리 공장을 짓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확대한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 약 890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9.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제1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10개월 만에 제2공장 추가 건설을 결정했다.

제2공장은 11.7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올해 7월 착공해 오는 2023년부터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9.8GWh 규모의 제1 공장 투자에 이어 제2 공장 투자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미국에서만 21.5GWh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글로벌 생산 규모는 71GWh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생산량 100GWh 규모의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현재까지 SK이노베이션이 미 배터리 공장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금액은 총 3조원이다. 장기적으로는 총 50억달러(약 6조원)까지 투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장기적으로 총 50억달러(약 6조1150억원)를 투자할 예정인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에만 현재까지 의사결정 기준으로 총 3조원을 투입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있었던 SK의 밤 행사에서 ‘SK는 북미 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6천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최대 50억달러 투자 프로젝트’라고 밝힌 생산시설 확보의 2단계로, 최태원 회장이 밝힌 비전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제1·2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오는 2023년쯤 물류비용 절감, 현지 공장을 통한 미국 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안정적 배터리 공급 기반 확보 등으로 추가적인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어려울 때 일수록 딥체인지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며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