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조사처 "김정은, 김여정에게 후계자 지위 부여 가능성"
입법조사처 "김정은, 김여정에게 후계자 지위 부여 가능성"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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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공식 후계자 지위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여정 제1부부장의 지위와 역할을 '당중앙'(후계자)의 역할까지 확대해 '백두혈통'의 통치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당 정치국회의에서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재임명된 것은 백두혈통의 통치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김여정의 지위와 역할은 더욱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김정은을 대신해 대남 및 대미 담화를 발표하는 등 김여정의 활동은 사실상 당의 유일지도체제를 책임진 '당중앙'의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정치국 후보위원에 머물러 있는 김여정이 곧바로 후계자의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란 점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김정은 위원장의 복귀 후 한 차례 공식적인 절차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했다.

또 입법조사처는 "이번 회의의 가장 중요한 안건은 코로나19 전염병 문제였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위원회 그리고 내각 명의로 공동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폐쇄는 외화난을 더욱 가중할 것"이라며 "수입품 공급이 막힘으로써 생필품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인민경제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