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사상 처음 4개월 연속 자연감소
우리나라 인구 사상 처음 4개월 연속 자연감소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4.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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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 2월 인구동향, 사망자↑ 출생아↓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 DB)

우리나라 인구가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어난 반면 만혼으로 인한 신규 출생아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두고 향후 연간 기준에서도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8일 통계청 자료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1.3%(2921명) 감소한 2만2854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통계는 ‘2월’ 기준으로 1981년 인구 통계를 집계한 이후 2월 기준 최소치로 기록됐다.  

통상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아 매월 다른 수치를 나타낸다. 때문에 년도가 아닌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47개월 연속 매달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반면 줄어드는 출생아와 달리 2월 사망자수는 1년 전보다 2492명(10.9%) 증가해 2만5419명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사망자 수는 1983년 이후 역대 최대 수치로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에서 사망자 수를 뺀 값)은 -25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3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2월 기준 첫 마이너스 기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연증가분은 역시 1983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로 증가했고, 출산율은 역대 최소로 줄어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연간 인구가 처음으로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월 혼인 건수는 1만9104건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905건(5.0%) 늘었다. 다만 이혼 건수도 1년 전보다 28건(0.3%) 늘어난 8232건으로 기록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