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어르신 400명에 코로나블루 극복 '희망박스' 전달
성북구, 어르신 400명에 코로나블루 극복 '희망박스' 전달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0.04.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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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의 한 생활지원사(왼쪽)이 지역의 한 어르신댁을 방문하여 코로나블루 해소를 위한 ‘마음방역 희망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성북구)
성북구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의 한 생활지원사(왼쪽)이 지역의 한 어르신댁을 방문해 코로나블루 해소를 위한 ‘마음방역 희망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성북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감염에 대한 불안감과 바깥활동 제한으로 인한 우울감(코로나 블루)을 호소하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성북구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이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성북구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함께 이겨요! 이웃사랑! 마음방역 희망박스' 전달을 위해 38명의 생활지원사들이 약 400명의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생활지원사는 가정방문을 통해 정성이 담긴 응원의 손편지를 읽어드리고 식료품, 마스크, 파스 등 구호물품과 심리방역 식물로 각광 받고 있는 '콩나물 재배 키트'가 담긴 희망박스를 전달해 어르신들이 집안에서도 파릇한 식물을 보며 우울감 및 고립감 해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담당 생활지원사와 어르신이 함께 콩나물을 재배하고 반찬 조리까지 하는 과정을 성장일지로 기록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종료 예정인 5월 중 시상식을 계획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직접 기른 작물로 요리를 해먹는 즐거움을 느끼고 우울감과 무료함을 달래는 것과 함께 선의의 경쟁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인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은 삼선동, 돈암1·2.동, 길음1,2,동 지역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안전지원, 정서지원, 맞춤형사례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후원연계 활동을 통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민균 길음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심리방역 식물인 콩나물 키우기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블루(우울감)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라며, 이를 계기로 어르신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낼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