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방송·인터넷 가입자 1년새 반등"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방송·인터넷 가입자 1년새 반등"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4.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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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피인수 후 시너지 효과…본격적인 성장 준비하겠다"
(이미지=LG헬로비전)
(이미지=LG헬로비전)

“올해 초 LG헬로비전의 새로운 도약을 말할 때만 해도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그 다짐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27일 임직원들에게 최근 가입자 반등 성과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편지글을 통해 “최근 수년간 지속 감소했던 방송과 인터넷 가입자 실적이 3월 순증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며 “LG(유플러스에 인수된) 시너지의 성과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강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송 대표의 이번 편지는 취임 3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의 성과 등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격려하기 위해 전달됐다.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케이블TV업계는 유료방송 경쟁 심화와 성장 정체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달 LG헬로비전의 방송·인터넷 신규 가입자는 지난 1~2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1년 만의 순증세로, 코로나19 확산에 모든 산업이 정체된 가운데 이룬 성과기도 하다.

또, 성장의 방아쇠가 된 사업들은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에 인수된 후 추진한 과제들이다.
앞서 LG헬로비전은 올해 1월 LG유플러스 모바일 동등결합 상품과 ‘U+망’ 알뜰폰 출시에 이어 2월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이미지=LG헬로비전)
(이미지=LG헬로비전)

지난달엔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킬러콘텐츠로 주목받는 LG유플러스의 ‘아이들 나라’를 케이블TV에 적용했고, 지역채널 ‘제2 개국’ 선언 등 발 빠른 변화와 혁신으로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지난달 인터넷 신규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가입비율도 52%를 돌파했다. 불과 한 달 전 2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폭발적인 성장세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인터넷 망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헬로인터넷 기가 커버리지를 99%까지 확대했다. LG시너지를 활용해 중복되는 인프라 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가입자들의 효용은 극대화한 것이다.

송 대표는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수준보다 더 빠르게 개선하고 도전해 나가는 것에 감사하다”며 “이제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가 ‘가입하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가격·속도·화질 등의 기능적 혜택뿐만 아니라 ‘아이들 나라’나 ‘헬로렌탈 서비스’ 등의 이용경험을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