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2%대로 ‘추락’
은행 예금금리 2%대로 ‘추락’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4.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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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26%P 하락한 2.97%…대출 0.07%P 떨어진 5.5%
한은행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

지난달 은행 예금금리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대로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는 2.5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전월에 비해 0.26%포인트 하락한 연 2.97%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2006년 말 연 4.60%에서 2007년 말 연 5.84%로 높아진 뒤 지난해 10월 말에는 연 6.31%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한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11월 연 5.95%, 12월 연 5.58%, 1월 연 4.16%, 2월 연 3.23%로 하향 추세에 접어들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달보다 0.34%포인트 떨어진 2.91%였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등 시장형금리 상품의 발행 금리는 3.08%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6개월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 취급 비중이 올라가고 거액 법인 예금에 대한 우대금리가 축소되면서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5.50%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데 그쳤다.

대출 평균금리는 2006년 말 연 6.19%, 2007년 말 연 7.08%, 2008년 10월 7.79%로 상승하다 11월 연 7.53%, 12월 연 6.89%, 1월 연 5.91%, 2월 5.57%로 낮아졌다.

CD 유통수익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금리가 전월 5.73%에서 5.62%로 0.11%포인트 떨어졌으며 기업대출금리는 전월 5.56%에서 5.48%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단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소폭 상승한 5.43%로 나타났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81%포인트 하락한 연 4.96%였으며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56%포인트 떨어진 연 12.19%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예금금리는 연 4.72%로 전월 대비 0.78%포인트 떨어졌으며 대출금리는 연 7.82%로 전달보다 0.66%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