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태국 소비자금융시장 진출
국민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태국 소비자금융시장 진출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4.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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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핀테크' 지분 50.99% 인수
27일 서울시 종로구 국민카드 본사에서 온라인 화상 계약으로 태국 제이핀테크 지분 인수 계약식 후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왼쪽)과 아디삭 수쿰비타야 제이마트 그룹 회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카드)
27일 서울시 종로구 국민카드 본사에서 온라인 화상 계약으로 태국 제이핀테크 지분 인수 계약식 후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왼쪽)과 아디삭 수쿰비타야 제이마트 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카드)

국민카드가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핀테크' 지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카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총 인수 대금 248억원으로 제이핀테크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하게 됐으며, 국내 카드사 최초 태국 소비자금융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제이핀테크는 태국 내 휴대전화 유통과 채권 추심 1위 업체를 보유한 제이마트 그룹의 금융 자회사다.

국민카드는 한국과 태국 금융 당국 승인 절차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딥 클로징' 등을 거쳐 연말까지 공식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후 국민카드 본사 지급 보증 등을 통한 자금 조달로 차입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보유 자산의 건전성을 높이는 등 우량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영업 인프라 강화와 영업 채널 다각화를 위해 제이마트 그룹 자회사인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전국 192개 매장을 전속시장으로 활용해 전국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소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부임 이후 진행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은 세 번째 해외 금융회사 인수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의 지속 확장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태국 시장 진출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고 전속시장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한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위해 2년여 준비 작업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라며 "이번에 인수한 회사를 10년 내 태국 최상위 소비자 금융회사로 도약시키는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국민카드만의 해외 진출 성공 스토리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과 방콕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화상 계약 방식으로 진행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