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폼페이오, 입 다물고 여론 들어야” 비난 
中매체 “폼페이오, 입 다물고 여론 들어야” 비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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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 대해 중국 매체가 “입 다물고 여론을 들으라”며 비난했다. 

27일 연합뉴스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사설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쉴새 없이 반중 여론을 떠들고 있다. 사실을 직시하고 입을 닫고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사방에 ‘정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다닌다”며 “편견을 조장하고 불난 집에 부채질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인류의 공동 대응을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가 냉전적 사고에 빠져 미국인의 생명 하나하나가 비극을 맞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며 “아무 근거 없이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전 인류가 손을 잡고 적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는 그간 코로나19 발병 원인이 중국에 있다며 바이러스 전 세계 확산에 대해 중국이 책임지라는 취지의 언급을 해왔다.

지난 23일에는 코로나19 발생이 야생동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중국에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시장을 영구 폐쇄하라고 촉구했으며 24일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첫 발병 사례를 포착했음에도 중국이 이를 함구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계속해 중국 때리기에 나서자 이날 인민일보는 “중국 책임론과 중국이 바이러스 발원지라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을 맹비난하게 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