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구도 가는 與 원내대표 경선… 현안 풀 적임자는
3파전 구도 가는 與 원내대표 경선… 현안 풀 적임자는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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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정성호·전해철 3파전 양상…일부 중진 저울질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 및 입법안 처리 등 과제 산적해
김태년·정성호·전해철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태년·정성호·전해철 의원 (사진=연합뉴스)

 

거대 집권당을 이끌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3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와 ‘일하는 국회법’ 처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짊어질 책임 역시 커졌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21대 국회 신임 원내대표는 다음 달 7일 선출한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80석(더불어시민당 포함)이라는 대승을 거뒀다. 차기 원내대표는 거대 집권당 원내 수장으로서 입법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 야당과의 협치 또한 과제로 주어질 예정이다.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통상 3~4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맡는다. 원내 사령탑 자리에 도전한 일부 후보는 산적한 과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강조하며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오른 김태년 의원은 정책위원회 의장 경험과 전문성을 살렸고, 역시 4선 고지를 점령한 정성호 의원의 경우 야당과의 협치 실현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3선에 성공한 전해철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서 당과 정부, 청와대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끌겠다는 점을 부각하는 양상이다.

이외에도 윤호중·박완주·노웅래·윤관석 의원 등이 원내대표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이 꼽는 차기 원내대표 최대 과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속 대응을 위한 3차 추경 처리다. 현재 2차 추경이 지지부진하는 것을 고려하면 3차 추경안 심사와 처리는 새 원내대표의 첫 능력 입증 관문이다. 여당은 선거 기간 동안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강조해왔다. 3차 추경안은 6월 제출이 예상된다.

새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도 관건이다. 입법 추진력을 높이려면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석권해야 한다. 특히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쥔 법제사법위원회와 예·결산을 처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는 상임위 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로 꼽힌다.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선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추천권 행사 등의 과정에서 야당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차기 원내대표는 이를 돌파할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또 ‘일하는 국회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꼬이고 꼬인 비례대표 위성정당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