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 겨냥 "'노태우 비자금 사건' 때 역할 규명돼야"
홍준표, 김종인 겨냥 "'노태우 비자금 사건' 때 역할 규명돼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25 2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내가 자백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25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해 "그 분은 뇌물 전과자이고 노태우 수천억 비자금 사건때 무슨 역할을 했는지도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부패 인사에 더이상 기대지 말자"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처음에는 김종인씨 만큼 카리스마 있고 혼란한 당을 수습할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돼 (비대위원장이) 돼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그후 그분이 보인 태도는 당원 무시,당소속 국회의원 무시, 당헌 당규 무시로 일관 하면서 마치 자신이 황제라도 된 듯했다"며 "당원,대의원 국민들이 정하는 대선후보도자신이 지명 한다는 태도를 보일 때 이런 오만 방자한 사람이 당에 들어 오면 우리당이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만약 본인이 부인 한다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수사 비화를 더 밝힐 용의도 있다"면서 "이제 그만 하고 더 이상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일갈했다.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단순한 정치 기술자에 불과한 사람에 기대지 말고 힘모아 자생력 있는 정당으로 가자"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올린 글에서는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자신이 검사 시절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뇌물 사건의 자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 검사의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았다"며 "슬롯머신 사건의 고검장들 연루 건을 수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검찰청에 파견 나가 있었을 때의 일"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세월이 지났지만 나는 이것을 묻어 두고 싶었는데 최근 그분의 잇단 노욕에 찬 발언들을 보면서 당이 이러다가 풍비박산 날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부득이 하게 지난 일을 밝힐수 밖에 없다고 판단 했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