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 참석
"국제사회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막아내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해운강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해운은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효자"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근·현대 세계사에서 바다로 꿈을 넓힌 나라가 세계를 연결하고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됐다"면서 "전세계 교역의 90%, 우리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바다를 통해 이뤄진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전방의 항만, 후방의 조선과 같이 연관산업의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라며 "화물운송에 그치지 않고 제조업, 특히 주요 전략산업과 긴밀히 연결돼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핵심 원자재와 에너지가 해운으로 들어오고, 전시에는 해운이 육, 해, 공군에 이어 '제4군 역할'을 한다"며 "해운은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는 또 하나의 위기를 극복해야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의 파도를 넘어서야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IMF는 대공황 이래 최악의 세계 경기침체를 전망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대봉쇄'로 인한 글로벌 화물 수요의 급격한 감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만큼 우리 해운과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여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해운업계에 긴급경영자금 지원과 금융 납기연장,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3800억원 규모의 재정·금융 지원을 신속히 시행했다"며 "오늘 오전 추가로 1조2500억 원의 대규모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선박금융과 '선박 매입후 재대선(S&LB)'. 해운사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이 확대돼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업계가 닥쳐오는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부는 '긴급 수혈'과 함께 '체질 개선'으로 우리 해운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며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해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상생형 해운모델 정착 △ 4차 산업혁명 해운에서 이룰 것 △친환경 선박산업 적극 육성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명명식에 앞서 해운·조선 업계 관계자들과 사전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문성혁 해수부장관은 조선산업과 해운산업이 과거와 같은 위기를 겪지 않도록 안정적 화물 확보와 해외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 질적 성장에도 만전을 기할 것임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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