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가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의료자원 추가 확보”
정부 “올가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의료자원 추가 확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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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가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의료자원을 미리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2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 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올가을·겨울에 2차 유행이 올 것에 대해 준비들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체 인구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높지 않고 백신과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아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을 이후께 다시 유행할 경우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지역의 상황보다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의료자원을 추가 확보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총괄반장에 따르면 일단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장비와 음압 병상 등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시설을 충분히 준비 중이다. 

지난달 기준 에크모 장비는 전국적으로 355대가 구비 돼 있다. 수도권에 212대, 비수도권에 143대다. 정부는 올가을 전에라도 코로나19가 다시 폭발할 수 있고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야 하는 만큼 이런 장비를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 총괄반장은 “감기, 독감 등 유사 증상들이 유행하는 시기가 있다”며 “코로나19는 감기와 유사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 맞춰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이는 현재 안정적인 상황을 말한 것일 뿐 5월 중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