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 재확산, 독감시즌 겹칠 가능성 있다”
“코로나19 겨울 재확산, 독감시즌 겹칠 가능성 있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4.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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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언급
사회적 거리두기‧코로나19 검사 능력 향상 ‘중요’
미국 CDC 국장,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CDC 국장,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자가 오는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독감 시즌과 겹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검사능력 향상, 접촉자 추적 관리를 통해 대규모 재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21일(현지시간)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겨울 독감과 코로나19 유행병을 동시에 겪게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의 공격이 우리가 막 겪은 것보다 더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번 코로나19의 발병이 독감 시즌이 약화될 무렵 시작된 것은 다행”이라며 “두 가지 호흡기계 발병을 동시에 겪는 것은 보건 수용 능력 관점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방 및 주 당국자들이 남은 몇 달 간 앞에 놓인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 곳곳에서는 ‘자택 대기령’등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 중이다.

미시건주 주도 랜싱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차량으로 주의회 의사당을 둘러싸고 제한조치에 항의했다.

이와 관련 레드필드 국장은 “그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멤버들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감 주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독감 입원환자를 줄일 수 있다면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병원의 수용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CDC는 650명 이상의 주별 전문가 인력을 충원해 감염 주척 등의 업무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인구조사국 직원 및 평화봉사단 등을 대체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주 당국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권나연 기자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