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생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처음 시행하는 ‘온라인 개학’에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선생님까지 혼란을 겪었다. 특히 원격교육 플랫폼 접속 장애부터 수업 중 동영상이 끊기는 등의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속출했다.
또 일부 대학생들은 높은 등록금에 비해 수업의 질이 낮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한 대학에서는 모 교수가 자신이 직접 준비한 강의가 아닌 다른 대학교수가 6년 전에 찍어 올린 영상을 제공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수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온라인 수업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물론 철저한 준비로 오류 없이 진행됐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교육부부터 수업을 이끌어야 하는 선생님들까지 갑작스럽게 닥친 상황에 완벽을 기하기란 불가능했다. 다만 이번 경험은 또 다시 시행될 수 있는 ‘제 2’, ‘제 3’의 온라인 개학에 ‘백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그러했듯 또 다시 어떤 예측불가능한 일로 등교 개학을 미뤄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지난 20일 코로나19가 오는 겨울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만 감안하면 그 시기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 때문에, 지금은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 다음의 비상사태를 위해 혼란에서 교훈과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권나연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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