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車업계, 위기 버티도록 지원"
성윤모 장관 "車업계, 위기 버티도록 지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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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완성차·부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 갖고 지원 검토 밝혀
자동차업계, 신규 유동성 지원과 내수 진작 정책 추진 등 요청
2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국내 완성차·부품업체 대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이성은 기자)
2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국내 완성차·부품업체 대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이성은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정부는 기존에 발표한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 등을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국내 완성차·부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자동차는 한두 개의 부품기업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에도 자동차 생산 전반이 타격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산업 매출 감소가 가시화하고 있어 업계와 정부가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 등 완성차 5개사 대표, 1·2차 부품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현재 유럽, 미국, 인도 등 세계 대부분 지역의 완성차공장은 휴업에 들어갔으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긴급 유동성 확보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기준 폭스바겐, BMW 등 14개 글로벌기업의 313개 공장 중 77.3%(242개)는 가동중지 상태다.

또 한국 완성차 판매의 63.1%를 차지하는 유럽, 북미 지역 판매딜러의 휴업 확산으로 이달부터 자동차산업 전반의 생산·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완성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8% 감소했으며, 생산은 19.2% 줄었다.

더불어, 현대·기아차의 해외 9개국 18개 공장 중 4개국 6개 공장이 휴업 중이며, 미국 등에 동반진출한 170여개 협력업체 사업장도 정상 가동에 애로를 겪고 있다.

성 장관은 국내 완성차기업의 해외공장이 중국, 체코, 러시아, 터키의 순서로 가동을 재개하고, 국내 공장과 부품공장도 최근 추가 확진자 없이 정상 가동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최근 임금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사례처럼 노사가 합심해 위기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완성차, 부품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신규 유동성 지원과 추가 내수 진작 정책 추진 등을 요청했다.

신규 유동성 지원의 경우 매출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상시 지출이 필요한 임금 등 고정비 부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며, 내수 진작과 관련해선 현행 개별소비세와 함께 취득세 감면을 추가 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자동차업계는 개소세, 부가세, 관세 등 세금납부 기한을 6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지난해 킬로미터(㎞)당 110그램(g)인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도 올해까지 유예 적용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성 장관은 “자동차산업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시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