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이는 비박계… 당 수습 방안 내놓을까
다시 모이는 비박계… 당 수습 방안 내놓을까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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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비박계 10여명에 만찬 제의… 당 진로 논의할 듯
미래통합당 김무성(왼쪽부터), 정진석, 장제원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무성(왼쪽부터), 정진석, 장제원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전신 새누리당에서 당대표를 지낸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일부 비박계 의원과 만찬을 실시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일 친분이 있는 비박계 의원 10여명에게 만찬을 하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만찬 참석 의사를 밝힌 의원은 이종구·홍일표·김학용·권성동·장제원·박성중·박인숙·정진석 의원 등으로 알려졌다. 

참석 의사를 밝힌 의원 중 정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돼 5선 원로에 올랐다. 앞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 배제 됐던 권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 중진에 올랐다.

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참패한 후 '자중지란'하는 실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개표 전부터 사퇴 의사를 밝히고 떠났고, 당 지도부 역시 생환하지 못했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조기 전국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 역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번 회동에선 자연스럽게 수습 방안과 당 진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이날 현역 의원 92명과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84명 등 총 142명(중복 34명)을 상대로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지, 조기 전국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실시할지 전수조사에 나섰다. 22일 최고위원회 이후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을 기반으로 5선 원로를 지낸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정병국·원혜영·이석현 의원 등 여야 원로들과 '일하는 국회법'을 공동 발의했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