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내년성장률 1.5%로 하향
IMF, 韓 내년성장률 1.5%로 하향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4.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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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판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월 4.2%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4.0%로 당초와 같은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IMF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IMF는 한국시각으로 22일 밤 10시 (현지시각 오전 9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물가는 경기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갭(경제가 충족시킬 수 있는 잠재적 공급능력에 총수요의 크기가 미치지 않는 경우의 그 차액) 등으로 올해 1.7%의 안정세를 보인 후 내년에 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올해 GDP 대비 2.9%, 내년에 3.0% 등 3.0% 내외의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1.3%, 내년 -1.9%로 전망했다.

앞서 IMF는 올해 1월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0.5%, 내년 3.0%로 내다봤다.

지난 3월에는 올해 -1.0~-0.5%, 내년 1.5%~2.5%의 세계경제 성장률을 전망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G-3, 신흥국 등 대부분 하향 조정...한국만 ‘유지’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3개국(G-3)과 신흥국 등 거의 대부분의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했으나 한국에 대해서만은 올해의 경우 당초 전망(-4.0%)을 유지했다.

또한 G-3의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예상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0.0%를 기록하며 회복속도가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금융기관의 부실, 큰 폭의 주택시장 조정 및 높은 가계부채 비율로 글로벌 신용위축에 가장 극심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내년 0.0%였고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4.1%, 내년 -0.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