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점포, 작년 순이익 3배 이상 증가
보험사 해외점포, 작년 순이익 3배 이상 증가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4.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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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 부문 생보사 아시아지역 수익 개선·손보사 손해 축소
보험사 해외점포 2019년말 기준 손익현황 (자료=금감원)
보험사 해외점포 2019년말 기준 손익현황 (자료=금감원)

국내 보험사들의 지난해 해외점포 순이익이 전년 대비 3배 규모로 증가했다. 영업 부문 중 보험업에서 생보사 아시아지역 수익성이 좋아지고, 손보사 손해가 준 것이 전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9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6990만달러로 전년 2270만달러 대비 4720만달러(207.9%) 증가했다.

전체 당기순이익 중 보험업 부문은 생보사 아시아지역 손익 개선 및 손보사 손해액 감소 등으로 전년 2250만달러 대비 4940만달러(219.6%) 증가한 719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손보사가 많이 진출한 아시아지역에서 전년 대비 자연재해와 대형사고 발생이 감소해 이익 증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투자업 부문은 전년 대비 220만달러 감소한 2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재무현황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해외점포 총자산은 52억9000만달러로 전년 45억9000만달러 대비 7억달러(15.2%) 늘었다. 부채는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및 보험 미지급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26억2000만달러 대비 4억7000만달러(18.1%) 증가한 3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은 영업 활성화에 따른 이익 실현 및 일부 점포 자본금 추가 납입에 따라 전년 19억8000만달러 대비 2억2000만달러(11.4%) 증가한 1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0개 보험회사가 해외 11개국에 진출해 운영한 해외점포는 총 34개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가 21개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9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순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 사무소 효율화를 이유로 브라질법인을 폐쇄해 전년 대비 해외점포 1개가 축소됐다.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실적이 좋아졌지만, 올해 실적이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 초부터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때문이다. 금감원은 올 1분기 보험사 해외점포 실적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영업 곤란 및 산업 위축 등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 해외점포가 지난해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시현 했지만 향후 코로나19 등으로 경영상 불안 요인도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피해지역 해외점포 매출 동향 및 손해율 관리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