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 개발 추진
철도연,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 개발 추진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4.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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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충격 50% 이상 감소 목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철도화물의 진동 및 충격을 줄이는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국내 주력 수출품인 전자제품과 LCD,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 대부분은 진동 및 충격에 취약해, 운송 중에 파손이 발생하기도 한다. 도로 운송에서는 진동 및 충격을 50% 줄이는 '무진동 트럭'이 이미 활용되고 있지만, 도로보다 상대적으로 오래, 더 멀리 운행하는 철도 운송에서 아직 관련 연구 사례가 없었다 게 철도연의 설명이다.

철도연이 개발 중인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는 다양한 화물 무게에 맞춰 진동 저감 성능이 발휘되도록 설계됐다. 설치는 기존 컨테이너에 진동저감장치를 추가하기만 하면 되는데, 컨테이너 내부 바닥에 설치하는 방식과 컨테이너와 화물열차 상판 사이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 기본 구성도. (자료=철도연)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 기본 구성도. (자료=철도연)

특히, 철도연은 철도화물 운송 중 발생하는 진동 크기와 주파수 특성을 수송 경로상에서 측정해 진동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는 화물열차 수송 및 도로 셔틀(공장-철도역 간) 수송 시 50% 이상 진동 저감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허출원 및 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시작품을 제작 중이다.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는 향후 대륙철도가 연결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가 구축되면 더 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는 철도화물 수송의 안전성 및 효율성 강화를 통해 철도 물류의 경쟁력을 높인 기술"이라며 "향후 대륙철도가 연결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가 구축되면 안전하고 효율적인 철도 네트워크로 더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