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27일 재판 출석 전망… 1년 만 법정에 선다
전두환 27일 재판 출석 전망… 1년 만 법정에 선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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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법정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 법정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예정된 사자명예훼손 사건 재판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0일 광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전씨 측은 재판부에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법정에 동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찰도 전 전 대통령의 출석을 염두에 두고 이날 오후 광주지법을 찾아 경호 동선을 점검했다. 

전 씨가 이번에 출석하게 되면 지난해 3월11일 이후 1년여 만에 법정에 서는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자신이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혐의로 2018년 5월 기소됐다.

재판에 넘겨진 전 전 대통령은 첫 공판을 앞두고 알츠하이머, 독감을 이유로 2차례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법원이 강제 출석시키겠다며 구인장을 발부하자 지난해 3월11일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지방법원 첫 공판에 자진 출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열린 공판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는 재판장이 변경됨에 따라 공판 절차 갱신이 필요하게 됐다. 

새 재판장인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지난 재판에서 다음 기일에 인정신문을 하기로 하고 전씨에게 소환장을 발송했다. 

전씨의 재판은 오는 27일 오후 2시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 광주지법은 재판 3일전인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간 6층 대회의실에서 방청권 응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