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총선 민의는 국난극복… 담대하게 나아갈 것"
문대통령 "총선 민의는 국난극복… 담대하게 나아갈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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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선도 국가 될 것"
"방역 성과 경제로 연결… 경제회복 시간 앞당기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4·15 총선 결과와 관련 "이번 총선의 민의도 국난 극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고,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난 극복에 전폭적으로 힘을 모아주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국민의 생명도 지키고 경제도 살리고 나서야 다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보회의는 총선 이후 대통령이 주재한 첫 회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온 인명 피해와 경제·사회적 피해는 3차 세계대전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막심하고 혹독하다"며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쟁의 최선두에 있다. 반드시 승리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면서 "이번에도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먼저 열어나간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부터 세계의 희망이 되는 나라가 되겠다"며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가장 신속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이 있었기에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었다"며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에 기반한 우리의 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확연히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방역 성과를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상황으로 볼 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우리가 바이러스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방역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부 제한을 완화하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한 것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나가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에 위기 극복의 저력을 보여주는 나라가 되겠다"며 "방역의 성과를 경제로 연결짓고 선제적이며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회복의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고용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며 많은 국민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놓여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방역에서 한 것처럼 연대와 협력으로 함께 힘을 모은다면 경제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가장 빨리 위기 극복에 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IMF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예측하면서도 OECD 36개국 가운데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우리의 방역 성과와 과감한 경기 대응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니 그 기조를 이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중심의 '경제중대본' 체제 가동 준비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 관리, 일자리 보호, 기업 구호 등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위기 극복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직접 주재하는 지난달 비상경제회의를 가동하면서 '경제중대본'이라 부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난 극복 대책에서 과거의 대책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방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으로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위기 극복의 시간을 단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K방역에 이어 K경제까지 위기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되겠다"며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회에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두려워해야할 대상은 바이러스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명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 가짐으로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며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야당의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