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中 전기차 '마크5'에 탑재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中 전기차 '마크5'에 탑재된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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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지 첫 물량확보…중국 장쑤성 창저우 '베스트'서 생산
헝가리공장과 美 조지아공장 건설로 글로벌 시장 장악 박차
지난해 12월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공장 ‘베스트(BEST)’ 준공식에 참석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오른쪽)이 준공 기념 식수를 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지난해 12월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공장 ‘베스트(BEST)’ 준공식에 참석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오른쪽)이 준공 기념 식수를 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해외 배터리 생산기지에서 처음으로 물량을 수주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ARCFOX)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크5’에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다.

또, 마크5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과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이 합작해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 창저우 진탄(金壇)경제개발구에 설립한 배터리공장 ‘베스트(BEST)’에서 생산한다.

마크5는 1회 충전에 450킬로미터(㎞)에서 500㎞를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전기차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마크5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은 NCM811이다. NCM811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Nickel), 코발트(Cobalt), 망간(Manganese)의 비율을 뜻한다. NCM811의 니켈, 코발트, 망간의 비율은 각각 80%, 10%, 10%다.

통상적으로 니켈 비중이 높으면 주행거리는 길지만, 안전성이 낮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니켈 비중을 높이면서도 안전성을 향상하는 배터리 안정화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NCM811 보다 진화한 배터리 NCM9 1/2 1/2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가 마크5에 탑재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해외 투자 확대 결실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스트 공장은 지난해 12월 완공된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지다. 베스트 공장은 약 5만평(16만8000㎡)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의 50킬로와트시(kWh) 배터리 기준 전기차 약 15만대 분량인 연산 7.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건설됐다.

SK이노베이션은 베스트 공장의 양산을 통해 중국 5대 자동차 업체이자, 지난해 기준 세계 전기차 판매량 3위 업체인 베이징자동차와 중국 내 유력 전자부품 제조사인 베이징전공과 협력해 글로벌 톱(Top)3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베스트 공장 이외에도 지난해 말 헝가리 코마롬에 위치한 헝가리 제1공장을 완공해 현재 시범생산에 돌입했으며, 베스트 공장에 이어 올해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헝가리 제1공장 건너편에 제2공장을 짓고 있으며,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1조9000억여원을 투자해 9.8GWh 규모의 배터리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헝가리 제2공장과 미 조지아공장은 오는 2022년부터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춰 수주량과 글로벌 생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