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라인 개학' 마무리… 전국 540만명 원격 수업
오늘 '온라인 개학' 마무리… 전국 540만명 원격 수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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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도 3차 온라인 개학… '서버 불안'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개학'이 3차에 걸쳐 모두 마무리됐다. 전국 540만명의 학생들은 원격수업으로 신학기를 시작하게 됐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9일 고3·중3, 16일 중·고교 1~2학년·초등 4~6학년에 이은 3차 온라인 개학이다.

이날 개학하는 대상자는 모두 146만여명이다. 여기에 앞서 개학한 초·중,고등학생까지 모두 합치면 540만명이 온라인으로나마 학기를 시작한다.

초등 3학년은 상급 학년들처럼 컴퓨터·스마트기기를 사용한 실시간 쌍방향형 또는 콘텐츠·과제 제공형 원격수업을 듣는다.

반면 초등학교 1~2학년은 스마트 기기를 통한 수업이 어려워 EBS TV 방송과 학습꾸러미를 통해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이들의 출결 처리는 담임교사가 학부모들과 개설한 온라인 학급방 등을 통해 확인한다. 부모·조부모 등 가정에 있는 보호자는 메신저를 통해 교사에게 아이들 출결을 알려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아직 입학식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별로 온라인 입학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불안정한 원격수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원격교육 플랫폼을 사용하는 인원이 늘어나는데 홈페이지·프로그램 접속이 원활할지에 대한 의심이다.

이는 원격교육 플랫폼(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는 지난 2주 동안 매일 같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그동안 두 플랫폼은 로그인이 지연되거나 학습 동영상을 볼 때 끊기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노출돼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불편을 겪어야 했다.

'클래스팅', '리로스쿨' 등 민간업체 프로그램도 접속 과부하 현상을 나타내면서 상당수 교사·학생이 계획했던 원격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바 있다.

교육당국은 온라인개학을 시작한 이후 이날 최대 접속자가 몰릴 것으로 보고, 주말에도 서버 점검을 계속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최근 "20일에 접속이 제일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 번의 위기일 것"이라며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적응기를 거치는 동안 바로잡고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전날 김성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신중하게 보면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면서 "전문가와 중대본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