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무급휴직 연장…전세기·화물기 영업 매진
아시아나항공, 무급휴직 연장…전세기·화물기 영업 매진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0.04.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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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직원 2개월 유급휴직 신청 받는 등 비상경영 강화
한국기업 엔지니어 현지 전세기 수송 등 운항확보 총력
 

아시아나항공(대표 한창수)은 ‘코로나19’로 발 묶인 국내 기업인들의 해외 현장 수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무급·유급휴직을 연장하는 등 비상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차갑게 얼어붙은 항공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한 달간 실시했던 전 직원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연장하기로 하고, 5월부터 사업량 정상화될 때까지 매달 전직원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또 캐빈 승무원, 국내 공항 지점 근무자 대상으로 5월 이후 2개월 단위로 유급 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함께 매출 만회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적극적으로 여객 전세기 공급을 늘려나가고, 국내에 발 묶인 기업인들을 해외 현장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17일과 18일에 인천-번돈 구간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엔지니어들을 수송했다.

지난 3월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소속 엔지니어들을 베트남 현지로 수송하는 특별 전세기를 3차례 운항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정부와 긴급수송 작전을 통해 자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기 운항으로 이란 재외국민 80명을 국내로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인력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를 지속 편성해 경제 교류의 가교 역할을 이어나가고, 실적 만회 효과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증가한 국제화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파격적으로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도 3~4월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16개 노선에 150회(왕복 기준) 운항하며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공항에 서 있는 항공기 증가함에 따라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약 16.7%에 이르는 중정비 작업을 조기 수행하고, 코로나19 종식 이후 안전을 확보하고 영업력 복원에 대비하고 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