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시티 지원사업에 러시아 등 11개국 참여
한국형 스마트시티 지원사업에 러시아 등 11개국 참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4.19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개국 신청 80건 중 협력관계 등 고려 12개 사업 선정
도시개발·단일솔루션형으로 나눠 타당성 조사 등 지원
2020년 K-City Network 국제공모 사업 선정 결과. (자료=국토부)
2020년 K-City Network 국제공모 사업 선정 결과. (자료=국토부)

우리 정부가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에 러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이 참여한다. 국토부는 총 23개국이 신청한 80개 사업 중 국가 간 협력관계와 유망성 등을 고려해 12개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사업에 대해서는 도시개발형과 단일솔루션형으로 구분해 마스터플랜 수립 및 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 사장 허경구)는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사업 총 12건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K-City Network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해외에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이번 공모에서는 도시개발형으로 6개국 6개 사업과 단일 솔루션형으로 5개국 6개 사업을 지원한다.

공모에는 해외 23개국 정부와 공공기관이 총 80건을 신청했으며, 평가위원회가 국내·외 관련 기관 의견과 한국과의 협력관계, 사업 유망성 등을 종합 평가해 협력 사업을 선정했다.

국토부는 도시개발형과 단일 솔루션형 사업에 각각 최대 7억원과 4억원 규모로 마스터플랜 또는 타당성 조사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개발형에는 △러시아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미얀마 달라 신도시 스마트시티 타당성 조사 △베트남 메콩 델타 스마트시티 사전 타당성 조사 △인도네시아 신수도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페루 쿠스코 공항 부지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사업이 선정됐다.

러시아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위치도(노란색 점선). (자료=국토부)
러시아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위치도(노란색 점선). (자료=국토부)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사업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 지역 발전을 위해 현지 최대 규모 조선소로 개발 중인 '볼쇼이카멘 조선해양 클러스터'와 연계한 사업이다. 볼쇼이카멘 지역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다.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은 지난해 3월 한국 정상이 말레이시아를 순방했을 때 체결한 MOU에 기반한 정부 간 스마트시티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작년에 코타키나발루 지역 스마트시티 기본구상을 수립했으며, 올해는 불법 주거지 및 교통 문제 해결 등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단일 솔루션형 사업에는 △라오스 비엔티안 배수시스템 기본구상 △몽골 울란바토르 모빌리티 플랫폼 △콜롬비아 보고타 고속도로 교통관제센터 마스터플랜 △태국 콘캔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터키 가지안텝 데이터 통합플랫폼 마스터플랜 △터키 앙카라 재해방지·관리 기본구상이 선정됐다.

이 중 비엔티안 배수시스템 기본구상은 홍수로 인한 잦은 범람과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배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이자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시범도시 중 하나다.

국토부는 이번에 선정한 K-City Network 사업들과 관련해 다음 달까지 각국 정부와 과업 범위를 조율하고, 사업별 지원 예산을 확정할 게획이다. 이어 6월에 사업수행자를 선정하고, 연내 스마트시티 계획 수립 지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도시정책과장은 "이번 선정된 사업들은 해당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마스터플랜, 타당성 조사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향후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투자개발형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